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44포인트(0.70%) 떨어진 14,897.55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종가 기준으로 1만5,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55포인트(0.58%) 낮은 1,642.8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0포인트(0.38%) 내린 3,599.79를 각각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경제 상황 개선을 전제로 올해 안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대부분(most of)의 위원이 7월에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은 아직 적절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으며 일부(a few) 위원은 조만간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데 상당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 양적완화 축소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다만 회의록은 ‘연내’(later this year)라고만 표현했을 뿐 구체적인 출구전략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준이 9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PNC 금융서비스의 스투아르트 호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출구 전략을 개시하려면 경제 지표가 더 호조를 보여야 한다”며 “ 이번 회의록은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해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지속적으로 언급한다는 자체가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많다. 캐피탈이노코믹스의 폴 애쉬월드는 “이번 회의록을 보면 9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 위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 매입 축소 규모가 10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FOMC 회의는 9월, 10월, 12월 등 세 차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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