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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판도라 상자' 열리나

검찰, 홍콩서 APC계좌 넘겨 받아… 500만弗 성격규명 집중

SetSectionName(); '박연차 판도라 상자' 열리나 검찰, 홍콩서 APC계좌 넘겨 받아… 500만弗 성격규명 집중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 회장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홍콩의 APC 계좌 일부를 현지 사법당국으로부터 조만간 추가로 건네받아 분석할 방침이어서 그 폭발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APC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 685억원 중 500만달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250만달러는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일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브리핑에서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APC 계좌자료를 조만간 추가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계좌자료 분석을 통해 박 회장과 연씨와의 500만달러 거래 외에 다른 정치인들에게 로비자금이 흘러갔는지 등도 함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PC 계좌 분석 결과와 박 회장의 진술이 더해지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의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찰은 지난달 홍콩 사법당국에 APC 계좌의 입출금 내역과 관련한 수건의 자료를 요청해놓은 상태로 현지 사법당국은 순차적으로 자료를 보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최대 핵심인 '500만달러'의 성격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몫이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박 회장의 베트남 사업 등과 연관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지난 2007년 하반기 서울 모 호텔에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함께 '3자 회동'을 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측에 50억원 투자를 제의했다가 거절 당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연씨 측은 "홍콩 계좌를 통해 받은 뒤 외국에 2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절반 정도가 남아 있다"며 500만달러가 국내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노 전 대통령에게까지 연결되는 것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투자했는지 등의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차용증이나 계약서가 없다는 사실 역시 의혹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연씨 측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박 회장에게 서너 차례 투자설명회를 한 뒤 구두로 5년 투자를 약속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상식을 벗어난다. 연씨가 노건평씨의 사위라는 점 때문에 박 회장이 거액을 내놓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제3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모종의 거래를 한 뒤 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500만달러에 대해 연씨는 2007년 12월에 부탁했고 국제적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에 다음해 1월 타나도인베스트먼트라는 창투사를 설립, 2008년 2월 중하순께 돈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사천리로 '투자'가 진행됐을 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이라는 시기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만약 재임기간 이 돈의 정체를 알았다면 '포괄적 뇌물죄'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퇴임 이후 알았다면 직무상 관련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뇌물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그러나 즉답을 피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기소했다. 송은복 전 김해시장은 3일 기소할 예정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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