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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는 평형 선택도 못하나..."
입력2003-05-26 00:00:00
수정
2003.05.26 00:00:00
이혜진 기자
현재 분양중인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청약 시 자신이 원하는 평형을 선택할 수 없어 청약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아파트는 군(群)별로만 청약을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동일 군내에서도 분양가가 최고 2억 이상 차이가 나 실수요자를 감안하지 않은 청약시스템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28일 청약접수가 진행되는 포스코 건설의 광진구 자양동 더#스타시티는 총 16개 평형으로 이를 5개 군으로 묶어 군별로만 청약을 받고 있다. 즉 본인이 신청한 군 내에서 몇 평형이 당첨될지는 결과 발표까지 알 수가 없다. 신청자가 원하지 않는 평형도 당첨될 수가 있는 것. 또 같은 군내에서 작게는 수천만원 크게는 몇 억까지 분양가 차이가 난다는 점도 청약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작은 평형대가 몰려있는 1군의 경우 39, 40, 41, 44, 45 등 5개 평형이 속해있다. 39평형과 45평형의 분양가는 최저 1억2,000만원~최고 2억2,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청약 증거금 3,000만원으로 1군에 신청을 해도 당첨자가 4억4,600만원짜리 39평형에 당첨될지 6억6,800만원짜리 45평형에 당첨될지는 결과 발표 전까지 알 수가 없다. 청약자는 평형과 분양가를 모르는 채 청약신청을 한다는 것이다. 사정은 다른 군 역시 마찬가지. 48, 51,54 평형이 속해있는 2군의 경우 48평형과 54평형이 최저1,800만~최고 1억7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24일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주부는 “평형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실수요자를 감안하지 않은 청약시스템”이라며 “어느 평형이든 당첨만 되면 된다는 `묻지마 청약`에 편승해 건설사가 공급자 편의 위주로 결정한 청약제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한 평형에 몰리는 것을 방지해 오히려 청약자들의 당첨 기회를 높이고 비슷한 평형을 묶어 평형선택의 편의를 돕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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