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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인사동 축제로 물들다

전통문화·음식·古미술축제 15일까지 동시다발로 열려

대취타 행렬·한복 패션쇼· 공예·김치담그기 체험 등

볼거리 즐길거리 한가득

대취타 거리 행렬. /사진제공=인사전통문화보존회

한복패션쇼. /사진제공=인사전통문화보존회

고미술전. /사진제공=인사전통문화보존회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문화거리로 이름 알려진 인사동이 초가을 축제 분위기에 흠뻑 물들었다. 인사전통문화축제, 인사동 전통명가전, 인사전통음식축제 등 인사동 대표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 동네 골목골목마다 공예와 다도, 전통악기체험, 김치담그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으니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종로구와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2015 인사동 문화지구축제를 개최한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인사전통문화축제의 거리 퍼레이드와 개막 공연이다. 궁중 의상과 전통의상, 퓨전 한복을 입은 행렬이 대취타와 어린이 풍물단 연주에 맞춰 인사동 거리거리를 수놓는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남인사마당 무대에서 이지선&바투무용단의 기원무 공연과 소고춤, 조주선·유지숙씨의 흥겨운 민요,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의 사물놀이와 비보이댄스, 판소리, 사자 탈춤, 한복패션쇼, 국악소녀 송소희 등의 무대 등을 잇따라 만날 수 있다. 특히 한복패션쇼의 경우 2014 세계의상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박지현씨가 맡아 ‘가을 날의 초대’를 주제로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퓨전 한복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인사동을 대표하는 문화인 고(古)미술 축제 ‘내안의 겨러 얼, 인사 고미술잔치’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우림갤러리 전 층에서는 인사동을 대표하는 고미술 업소 30여 개가 참여해 도자기와 민속품, 목가구, 유물 등 300여 점과 옛 생활공예품 200여 점을 전시한다. 표구(表具·그림 뒷면이나 테두리에 종이·천을 발라 꾸미는 일) 제작 체험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으니 소장하고 있는 서예·그림 작품을 직접 표구제작 해보자. 가훈이나 명언을 즉석에서 써주거나 전통 책매기 시연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그 밖에도 인사동에서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고미술·현대미술·공예품·필방·지업사·표구사 등의 명가들을 소개하는 ‘제5회 인사동 전통명가展’, 인사동 내 20여개 식음료 업소가 참여해 전통 한상차림과 전통차를 선보이는 ‘제17회 인사동 전통음식축제’ 등이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중국 항저우시 공예미술대사와 민간공예사들이 참여하는 한중문화교류 공예전시와 붓 제작, 목 조각, 물 실크 등의 작품 제작 시연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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