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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17일] 커지는 中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파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17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위안화 절상은 미 달러화 환율조정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주요국 통화와의 환율 재조정은 물론 글로벌 무역에도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금융위기 때인 지난해 7월 이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2위안대에 사실상 고정시켰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올 들어서만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10~20%씩 올랐지만 중국 위안화 환율은 고정돼 있다 보니 글로벌 경제의 왜곡과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런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3ㆍ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을 달러만이 아니라 주요 통화들과 연동해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후 주석도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진작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해 환율정책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중국이 당장은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절상해도 그 폭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으로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의 경우 내년 초부터 위안화 환율을 연평균 5%씩 절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연간 수천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내는 등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을 지속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와 폭이 문제일 뿐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위안화 절상은 우리 수출에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우리 제품들의 값이 싸져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은 또 중국의 수입확대와 해외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이나 인수합병 등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은 달러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원ㆍ달러 환율하락 요인이 되는 등의 부정적 영향도 있다. 앞으로 위안화 절상이 몰고 올 파장을 깊이 있게 분석해 대응방안을 강구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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