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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함께뛰는 공기업] 예금보험공사

IT시스템으로 금융권 부실 예방

예보는 공기업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승우 사장이 '꿈나무 장학금' 제도를 통해 선발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승우 사장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사가 파산할 경우 예금의 지급을 보장함으로써 예금자를 보호하고 금융제도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부실하면 예금자들은 너도나도 돈을 빼기 위해 몰려든다. 이른바 '뱅크런'이다. 뱅크런을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바로 예금보험공사의 임무다. 이를 위해 예보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평소 금융회사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예금보험기금을 조성했다가 은행이 망하더라도 5,000만원까지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예보는 그 동안 자체 IT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부실금융회사가 발생하면 6개월간의 재산실사와 예금보험금 지급 등의 업무를 외부기관에 대행해왔다. 이로 인해 예금자는 6개월의 실사 기간을 기다려야 하고, 예금수령을 위해 농협 등 지급대행 금융회사에 별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예보는 경영이념 최우선 과제를 '고객만족'으로 천명하고 본격적인 변화에 나섰다. 우선 자체 IT시스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기술자문을 받아 2년간에 걸쳐 '통합정리정보시스템(IRIS)'을 구축했다. 정리업무의 전반적인 처리과정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업무 담당자가 과거 처리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통합정리정보시스템 덕분에 고객들의 불편함은 최소화됐다. 예금보험금 지급 기간이 단축될 것을 비롯해 공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으로 예금보험금을 신청, 지급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인터넷과 직접방문 중에 택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고객만족을 예금보험 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회사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목표기금제'와 '차등보험료율제'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 컨설팅 및 금융감독 당국과의 공동검사 강화 등을 통해 부실화를 예방하는 일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승우 사장 "민원불만 고객 0% 달성 힘쏟을것"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취임 후 첫 지시사항은 비전과 경영이념 개편이다. 새로운 3대 경영이념 중 하나로 고객만족경영을 주요 골자로 하는 '고객중심경영'을 포함시켰다. 고객만족경영에 주력하겠다는 이 사장의 강한 의지를 옆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사장은 고객만족경영 추진 배경에 대해 "예금자 및 금융회사에 대한 직접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국민에 대한 사회적 책임 완수가 모두 임직원의 업무처리에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민원불만 0% 추진을 올해 최우선 달성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고객중심경영 실현을 위해 금융회사 영업정지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민원인들의 고통을 줄이고자 민원불만고객 0% 달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지로 보험사고가 난 저축은행 방문을 선택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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