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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마셜 플랜' 등장하나

중동의 정정불안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 속에 중동 각국이 민심을 달래기 위해 중동판 ‘마셜 플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에사 알 칼리파 바레인 경제개발위원회 회장(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걸프 산유국 중 가장 불안한 바레인과 오만에 대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서유럽 부흥을 위해 내놨던 ‘마셜 플랜’과 같은 이번 프로젝트는 바레인과 오만 국민에게 주택 마련 자금을 제공하거나 구직자들에 다른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 일자리를 대거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바레인을 위해 예비된 금액은 100억 달러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GCC 소속 6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5일 사우디아리비아의 리야드에서 회동을 갖고 두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GCC에는 두 나라 외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가 참여한다. GCC의 한 관계자는 “걸프 마셜 플랜은 바레인과 오만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런 지원방안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시행되도록 GCC 재무장관들은 독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지만 오만과 바레인 왕정의 안정이 다른 GCC 왕정 안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돈을 아낄 상황이 아닌 것이다. 두바이 소재 싱크탱크인 ‘걸프 리서치 센터(GRC)’의 무스타파 알라니 연구원장은 “오만과 바레인에서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다른 걸프국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걸프 산유국 정부 당국자들은 자국민의 경제적 요구를 충족시킬 경우 정치적 변화요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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