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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 사실상 '제로'

투자 수요 몰려 일부 0.01%등 역대 최저로 곤두박질


경기침체로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역대 최저치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특히 단기 국채 수익률은 사실상 '제로(0)'가 됨으로써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3개월 만기 단기 국채와 4주물 수익률은 0.01%를 기록하며 사실상 제로에 근접했다. 3개월 물의 이 같은 수익률은 1940년 1월 이래 최저치다. 4주물과 3개월물의 수익률은 9월 초만 해도 각각 1.60%와 1.71%에 달했었다. 장기 국채 수익률 역시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7%로 낮아졌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3.13%까지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과 국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추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채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2년, 10년, 30년물 국채 수익률 모두 미 재무부가 정례 경매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년물과 30년물 국채는 각각 거래가 시작된 1975년, 77년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장 중 2.05%를 기록한 10년물 역시 재무부가 일일 집계로 전환한 196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채 투자 수요 증가는 미 실업률이 34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가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세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 중 하나로 장기물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FRB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국채 값 폭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모든 사람들이 30년 동안 3~4%의 이율만을 바라며 미국 정부에 돈을 묻어둔다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이 같은 흐름은 분명 이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봅 아이젠바이스 애널리스트 역시 "국채 수익률이 자꾸 떨어지면 채권시장을 통한 기업의 차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역기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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