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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파행으로 부품업체 '속앓이'

「대우차 파행, 절대 막아라」대우자동차 파행이 계속되면서 부품업체들이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부분조업, 3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대우자동차노조는 17일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보름이 넘게 지속된 노조의 파업으로 부품업체들은 생산제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해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대우자동차에 납품하는 1차부품사는 540개업체에 노동자만 12만명에 달한다. 이들 협력업체 중 40%가 공장가동을 멈춘채 휴무에 들어갔으며 10%는 작업시간을 단축했다. 특히 일부업체의 경우 금융기관의 대우어음 할인거부로 부도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이 3~4일만 지속됐더라도 연쇄부도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대우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신회는 지난주 청와대, 금감위, 재경부, 산자부 등을 방문,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이상 대우차 매각문제를 늦출 수 없다』며 『일부 채권은행들도 대우자동차가 최소한 정상운영될 수 있을정도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다행히 17일부터 대우차를 포함한 완성차업체가 정상가동에 돌입하긴 했지만 임단협이 시작되는 내달부터 또다시 파업 등 돌발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우노조가 고용불안 문제를 우려 「해외매각 결사반대」라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에 납품하는 A사 L사장은 『세계자동차산업의 흐름을 볼때 2010년께는 생산업체가 5~6개사로 재편될것』이라며 『대우자동차 노조가 그동안 파업명분으로 내건 「해외매각 반대」라는 슬로건은 시대흐름에 뒤처진 집단이기주의적 발상으로 이해하기 힘든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납품업체 사장은 『어떻게든 공장을 가동하면서 문제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며 『자동차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도산하면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대우차는 물론 부품업체의 연쇄도산이 올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정맹호기자 MHJEONG@SED.CO.KR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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