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무대에도 아시아 바람.' PGA투어가 LPGA투어에 이어 남자 골프계에도 아시아 골퍼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PGA투어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니오픈 관련 기사를 다방면에 걸쳐 실으면서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ㆍ신한은행)를 선봉으로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미국 무대로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야말로 '폭풍' 수준인 LPGA투어와 같지는 않지만 아시아 선수들의 진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투어 측의 전망이다. PGA투어 측이 아시아 선수들에게 주목한 것은 일단 소니오픈에 출전한 동양인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경주는 물론 배상문(23ㆍ캘러웨이)과 재미교포 나상욱(26), 제임스 오(27)에 마루야마 시게키와 이마다 류지 등 7명의 일본인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들어 어느 해보다 아시아 선수들이 많다. 이는 소니오픈이 일본 기업 주최 대회라 주최측 초청이 많았던 덕분이다. 커미셔너 초청으로 일본 선수 2명이 초청 받았고 주최측이 정한 한국과 일본 투어 상금랭킹 등의 항목에 따라 배상문 등 3명이 출전하게 됐다. 그러나 이미 PGA투어 카드를 가지고 있거나 월요 예선을 치러 당당히 자리를 확보한 선수들도 많다. PGA투어는 특히 한국이나 일본, 아시아 투어에서만 활동하다가 잠시 외유 나온 것이 아니라 아예 미국 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PGA투어는 텍사스에 살고 있는 최경주나 10대때부터 플로리다주 템파에 근거지를 마련해 골프 실력을 키워 온 이마다 류지 등이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미국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들 중에 배상문이 있다'며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 바람의 주역임을 새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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