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인사고과 때 점수를 산정해 석차순으로 임직원을 서열화하던 평가 방식을 없앴다. 반면 신 인사평가 제도는 개인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인재 양성, 공정성, 열린 소통, 투명성, 혁신 마인드, 근성, 사업적 통찰력 등 45개 항목별로 각 임직원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뒤 그 역량과 상위 역할 수행 가능성 여부에 따라 승진이 되는 방식이다. 보상도 이를 토대로 결정된다.
특히 평가자 일방향 평가가 아니라 강점과 약점의 선별, 평가, 육성 전 과정에서 평가자와 피 평가자 간 대화를 통해 객관성을 높인 것도 새 인사제도의 특징이라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두산은 아울러 이번 신 인사제도 시행을 계기로 연례적인 대규모 승진 인사와 결과 발표를 대내외에 해오던 관행을 없애고 업무적으로 필요한 대상에게만 결과를 알리기로 했다. 이는 연공 또는 직급호칭 위주로 이뤄지는 승진 관행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다만 최고경영자 선임 등 공시 대상 인사는 앞으로도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 직원 4만3,000여명 가운데 50%가량이 외국인이고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영에 맞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우 두산 지주부문 HR담당은 "이전에는 누가 상대적으로 점수가 더 높은가에 중점을 뒀다면 새 인사제도는 임직원 각자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고, 각자 특성에 맞춰 어떤 역량을 향상시켜야 할지 대화를 통해 찾아나가는 것이 키 포인트이다"고 설명했다.
◇신 인사평가제도
▲ 개인별 역량 육성에 초점
-점수 대신 45개 항목별로 강점과 약점 파악
▲ 쌍방향 평가 방식 도입
-평가자와 피 평가자간 대화
▲ 연례 정기인사 폐지
-필요한 대상에게 개별 통보 및 외부 공개 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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