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갑자기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각 다른 방향에 앉은 7명이 발을 굴려 결국 한 방향으로 가는 신기한 녹색 자전거에 이 장관이 올라탄 모습(사진)이었다.
이 장관은 "노사정 대표와 장년과 청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자전거 위에 타고 있는데 각자의 방향으로 가려고 하면 자전거가 움직일 수 없다"며 "대타협은 '세대 간 상생'이라는 자전거 방향을 정해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노사정 대타협의 중요성을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 정문에 있는 7인용 자전거에 빗댄 것이다. 이 장관은 "최근 노사정의 교착은 마지막으로 가는 진통"이라며 "이제 7부 능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본 골격은 다 짜였고 서너 가지 쟁점을 정리해 마무리하는 것으로 조만간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고 요건 명확화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명확화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장관은 "일부 노동계에서 해고를 쉽게 하고 근로조건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행 법과 판례에 따른 것이라 중앙선이 그어져 있고 일방적인 완화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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