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요 이상으로 통행금지를 유지하는 일은 (치안 회복이라는)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이날밤부터 통행금지를 해제했다. 볼티모어 시는 흑인 사망 사건 항의시위가 폭동으로 번지자 지난달 28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적용되는 야간 통금을 시행했다.
치안 강화를 위해 투입됐던 3,000명 규모의 메릴랜드 주 방위군과 다른 지역에서 파견된 약 1,000 명의 경찰도 철수하기 시작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볼티모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방위군의 철수가 시작됐으나 철수 완료까지 며칠간 시간이 걸릴 것”라며 “주 방위군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주정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한주였지만 모두가 무사하고 심각한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도시와 주민들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때”라고 덧붙였다.
볼티모어에서는 구금 중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벌어진 격렬한 항의 시위가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 100개 가까운 한인 운영 업소를 비롯해 200여 개 상점이 약탈과 방화 등 피해를 봤고 3일까지 486명의 시위자들이 연행되고 경찰관 113명이 부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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