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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밥캣 실적 갈수록 좋아져… 상장 서두르지 않을 것"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밥캣(DIBH)의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미국 경기 회복으로 밥캣 실적이 매년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가 더 높아지는 시점에 상장해 기업공개(IPO)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최형희 두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경련 정책간담회' 참석 직전 기자와 만나 "밥캣의 실적이 매년 개선되고 있어 상장을 서두르기보다는 IPO 효과가 가장 큰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쯤 밥캣의 IPO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최 부사장의 발언은 밥캣 상장이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으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이 밥캣 상장 시점을 놓고 저울질하는 이유는 밥캣의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에서 돈을 벌어 중국에서 까먹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밥캣은 지난해 북미시장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3년보다 각각 4.4%, 13.5% 증가한 3조7,387억원, 3,2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미국 경기가 계속 살아나고 저가 신제품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밥캣의 예상 영업이익은 오는 2015년 약 4,100억원, 2016년 약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IPO로 투자금을 거둬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두산 입장에서는 밥캣의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6월까지 8,0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5년 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상장 시점을 2~3년 뒤로 미룰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사장은 "프리IPO에 벌써 80% 이상의 투자 신청이 들어와 무난히 진행될 것"이라며 "계열사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프리IPO만 끝나면) 올해 그룹에서 신경 써야 할 재무 리스크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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