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내 CCTV의 대다수가 보안에 취약한 저화소여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완영 의원은 18일 경남 진주 LH 사옥에서 진행된 LH 국정감사에서 “전국의 LH 아파트에 설치된 CCTV중 99.5%가 차량번호나 얼굴 식별이 불가능한 저화질의 41만화소 CCTV로 확인됐다”며 “고화질 CCTV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의 LH 아파트에 설치된 5만9,714개 CCTV 가운데 고화질 CCTV는 0.5%인 277개에 불과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보면 LH 아파트에 설치된 41만 화소의 CCTV는 차량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했지만 210만 화소의 고화질 CCTV는 번호판이 선명하게 확인됐다. 사람의 얼굴도 41만화소의 CCTV에서는 이목구비가 명확하지 않았으나 210만 화소의 CCTV에선 또렷하게 보였다.
이 의원은 “최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나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사건 등에서 보둣 CCTV가 범죄 현장을 포착하는 주요 단서가 되면서 아파트 단지내에도 성능좋은 CCTV가 필수 요소”라며 “그러나 LH 아파트에는 대부분이 저화소여서 범죄 예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CCTV를 고화질로 교체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화재 안전 분야를 종합한 ‘안전주택 가이드라인’을 하루 속히 수립해 공사의 아파트 입주민에게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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