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업계] "승자 독주의 법칙"

「1등과 2등 기업은 천당과 지옥의 차이다.」90년대 미국 산업에 「승자 독주의 원칙」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근소한 차이지만 일단 선두를 차지하면, 기업들은 증시에서 많은 투자자들을 모아 사업을 강화하고, 다른 기업을 인수할 여력이 생겼다. 이에 비해 2등을 달리던 기업들은 1등과의 격차가 커진 채 계속 뒤로 처지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사가 「베이 네트워크」사를 따돌린 것이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CBS-웨스팅하우스를 밀어낸 것도 이런 케이스다. 특히 하이테크 산업이 밀집한 실리콘 밸리에서 승자 독주 원칙은 진리처럼 굳어져 있다. 제록스사의 연구원인 버나도 후버맨씨가 1만2,000개 웹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에서 이중 1%인 119개 웹 사이트가 전체 접속회수의 32%를, 5%의 웹 사이트가 접속 건수의 75%를 각각 차지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승자 독점의 조류를 크게 두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인터넷 사업의 경우 무주공산의 선점원리가 지배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회사인 E 베이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처럼 새로운 영토를 우선 점유했기 때문에 투자자와 고객들이 우선적으로 이들 회사를 찾게 돼, 그 계통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다. 둘째, 브랜드의 성공이다. 90년대초 스포츠화 제작회사인 나이키의 주식 시가 총액은 40억 달러이고, 리복은 30억 달러로 막상막하의 시장쟁탈전을 벌였다. 그러나 나이키가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성공, 98년말 현재 주가총액 100억 달러로 늘어난데 비해, 2위인 리복은 오히려 2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