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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구촌 최대 리스크는 '국가간 충돌'

■ 다보스포럼 보고서<br>러-서구권 갈등·IS 테러 등 '지정학적 위험' 핵심 의제로


올해 전 세계를 위협할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국가 간 충돌'이 될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WEF)이 15일 진단했다.

포럼 측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 연차총회'에 앞서 이날 '2015년 글로벌 리스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5년이 지난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의제에 올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고 미 CNBC방송은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전 세계 기업·정부·학계·비정부기구(NGO) 내 임직원 896명과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WEF가 주목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서구권과 러시아 간 충돌 가능성이다. 지난해 3월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병합시킨 후 양측은 대러 경제 제재 및 보복 조치 등을 단행하며 지난해 내내 글로벌 안정성을 위협했다. 보고서는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올해 개선되기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노무라의 알라스티어 뉴톤 정치리스크 담당 애널리스트는 "서구권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러시아 경제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가 걱정해야 할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있다. 지난해 이라크·시리아에서 발호한 급진 이슬람 테러 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바로 그것이다. 이미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가 IS와 연계돼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 이들이 국제사회에 야기할 수 있는 위협은 현실로 드러난 상태다. WEF 역시 IS의 급격한 부상 및 폭력의 잔인성을 경고하면서 "IS에 의해 (이라크·시리아 등의) 국가가 붕괴하거나 국가 거버넌스(통치)가 실패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천재지변 등 이상 기후도 WEF가 꼽은 올해 리스크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홍수나 폭풍 등 인명 피해는 물론 환경 및 인프라 파괴 등 막대한 재산 손실을 야기하는 날씨 리스크를 배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 20곳 가운데 15곳이 해안가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폭풍 해일 등에 의한 해수면 상승에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간의 혹서와 극심한 강우, 가뭄과 연계된 물·음식물 부족 등은 이들 도시로 하여금 인프라의 복원 능력을 시험에 들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관련 이슈 가운데는 '실업'이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 고실업과 불안전 고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낮은 경제 성장률과 기술적 진보로 선진국들의 실업률이 2018년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7개국(미국·독일·일본·프랑스·이탈리아·영국·캐나다)의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평균 6.2%에 달하고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실업률은 11.5%에 육박하고 있다. /유병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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