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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부 4명 2000만달러 현상금

美 '텍사스 테러' 연계 가능성 대대적 조사

이슬람 수니파 급진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만평전시장 총격사건의 배후세력임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미국 당국이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대대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IS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미 본토 내에서 IS가 벌인 첫 테러사건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망한 범인 두 명이 IS나 다른 테러단체들과 연계됐는지 여부를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들이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미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두 범인이 IS의 직접 지시로 총격 테러를 일으켰는지, 또는 단순히 IS에 영향을 받아 독자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익명의 관리는 CNN방송에 "범인들이 단지 IS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테러조직(IS)이 이들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이 경찰에 사살된 총격 테러사건의 범인 엘턴 심프슨과 나디르 하미드 수피가 온라인상에 남긴 흔적을 추적하고 있으나 IS 조직원 및 지지자들과 트위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주고받은 메시지 외에는 직접적인 연계 사실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IS의 직접적 관여 사실이 밝혀질 경우 IS 테러의 미국 본토 상륙이 미국인들에게 초래할 공포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S가 지난달 이후 인터넷상에서 '제2의 9·11'을 선동해온 만큼 미 보안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IS 지도자 4명에 대해 총 2,000만달러(약 216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이들의 소재파악 및 정보추적에 나섰다. 국무부는 IS 최고위급 간부 중 하나인 아브드 알라흐만 무스타파 알카둘리에게 최고 700만달러, IS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모함마드 알아드나니와 시리아 북부사령관인 타르칸 타유무라조비치 바티라시빌리에게 각각 최고 500만달러, 시리아·터키 국경지대 책임자인 타리크 알하르지에게 최고 300만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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