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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vs 조용병… 리딩뱅크 전쟁 본격화

■ 일제히 하반기 경영구상 발표

● KB국민은행

지역 거점점포 전문성 강화… 자산관리·은퇴설계 밀착 영업

● 신한은행

기업 부문에도 내부통제팀 신설… 지점 리스크 요인 철저 점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경쟁에 화끈하게 불이 붙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취임한 가운데 '탐색기'를 끝낸 최고경영자(CEO)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 회장과 조 행장은 1일 일제히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회사를 통해 하반기 경영구상을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운영체계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핵심 내용이다. 윤 회장의 경영구상이 그간 국민은행이 모자랐던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조 행장의 구상은 보다 빈틈없는 은행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창과 방패를 보는 것처럼 차별화된 경영 전략이다.

'넘버원 KB'를 복원하겠다는 윤 회장의 구상은 보다 야심 차고 공격적이다.

이날 내놓은 방안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업점 운영 체계 혁신. 윤 회장은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지역의 거점점포에 집중하고 1,047개의 각 영업점은 '소 CEO'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 시장을 분석해 고객 밀착 영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회장이 내년 초 단행할 거대한 국민은행 영업망 혁신의 밑그림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1,047개에 달하는 점포를 지역 특성에 따라 기업형·가계형·일반형 등 5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전문성을 살리되 상호 간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영업점 혁신 방안을 짜고 있다. 본부가 짜놓은 핵심성과지표(KPI)에 따라 일률적으로 움직이는 영업점이 아니라 현장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영업점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하반기부터 이 같은 윤 회장의 구상이 차근차근 실현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이날 부점장급 인사를 통해 각 지역 주요 거점 점포에 최초로 자산관리(WM) 지점장을 신설, 5명을 발령했다. 거점점포의 자산관리 전문성을 강화해 은퇴 설계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 영업을 하겠다는 취지다. 윤 회장은 "지역 거점 중심의 KB 영업망이 정착되면 KB 가족의 자존심을 자극해온 '영업점 생산성' 논란에 종지부가 찍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체질 개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취임 100일을 넘긴 조 행장은 이날 리딩뱅크로서 신한은행의 위상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 행장은 이날 조회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비이자수익 증대, 선제적이고 세심한 건전성 관리를 통해 확고한 1등 은행의 위상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특히 신한은행의 장점인 '빈틈없는 내부통제'를 더 치밀하게 보완했다. 조 행장은 "리테일 부분에 있는 내부통제팀을 기업 부문에도 신설해 사업그룹 자체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했고 지점 검사 효율성 제고와 전직원 대상 불시 명령 휴가 실시로 일선 현장에서도 효과적으로 내부통제 활동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부통제팀은 각 지점의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조직으로 영업망의 취약 요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 탄탄한 은행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또한 올해 '글로벌 신한 전략'을 대폭 강화하며 지난해 말 기준 16개국, 70개였던 해외 네트워크를 올해 18개국, 82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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