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통신업체 인수설 등에 힘입어 4년여 만에 첫 상한가의 짜릿함을 맛보았다. LG텔레콤은 15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2,100원을 기록했다. LG텔레콤은 지난 2003년 1월 이후 4년여 동안 한번도 상한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강세장에서도 줄곧 약보합세를 보여왔으나 이날 깜짝 장세를 연출하며 코스닥 시총 2위 종목으로서 지수 800포인트 돌파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LG텔레콤의 상한가 배경에는 그동안 저평가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뿐 아니라 일부에서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나설지 모른다는 루머가 결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될 뿐더러 그룹 내 통신사업이 자리를 확고히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텔레콤 측은 “왜 그런 루머가 나돌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인수설을 일축했다. 한편 인수설에 힘입어 하나로텔레콤 역시 전날에 비해 6.1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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