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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 보다 진일보한 中내수부양책 나온다
입력2009-01-04 17:38:52
수정
2009.01.04 17:38:52
원자바오 "10대조치 준비"… 인민銀 유동성 공급 확대
중국 정부가 내수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4조위안(약 800조원)에 달하는 ‘중국판 뉴딜’보다 진일보한 ‘10대 내수부양조치’를 곧 내놓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도 올해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경제의 총사령탑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1~2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현장시찰하면서 “금융위기에 대응해 정부는 내수확대를 위한 추가 10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말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서 더 나아가 보다 구체화되고 풍성한 것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가 언급한 10대 내수부양조치는 철강ㆍ자동차 이외의 나머지 주요 기간산업 분야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총리는 칭다오 현장시찰에서 “10대 주요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진흥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발표한 철강ㆍ자동차 산업지원책 외에 나머지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시찰에서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을 찾아 “농촌 내수를 확대하고 가전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가전제품 보조금을 지난해 90억위안에서 150억위안으로 올렸고 이를 통해 매년 1,000억위안씩 향후 5년간 5,000억위안의 매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초 제조공장을 찾아가서는 “미국 기업이 세계 제1이 되는 데 100년이 걸렸지만 여러분은 10년 내에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최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이와 관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폭적인 은행대출 확대로 내수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를 갖고 금융시장에서의 효율적 자금배분을 위해 올해 통화정책의 중점을 유동성 확보에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올해 은행 신규대출 증가 목표액을 4조6,000억위안으로 지난해 목표액 3조6,000억위안에 비해 크게 늘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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