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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명 대우방 대표이사 "건설명가 우방 위상 반드시 되찾을 것"

정통 우방맨 71명 이직 않고 급여 25~40% 받고 회생 열망<br>법정관리 후 첫 902 가구 분양 올 전국서 2,500가구 계획


"회사가 새 출발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파트인 만큼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우방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심명대(사진) 우방 대표이사는 22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이후 첫 번째로 분양하는 대구 '율하 우방아이유쉘'이 우방 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방은 한때 대구를 대표하는 주택 건설사였다. 기반은 대구에 뒀지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건설명가'로 이름을 날렸다. 아직도 주택업계에서는 우방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2번씩이나 기업회생절차를 거치며 호된 시련을 겪었다.

심 대표는 지난 2009년 6월 우방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면서 우방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우방이 SM그룹에 편입되면서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돼 지난해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염려해준 덕분에 두 번씩이나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며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년이 안 된 회사가 신규 분양에 나선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방의 직원은 71명. 이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우방을 떠나지 않았던 '정통 우방맨'들이다. 법정관리 기간에는 급여의 25~40%만 받으며 우방 회생을 열망했다.

심 대표는 "6번이나 M&A공고를 냈지만 낮은 자산 가치와 침체된 건설경기 등으로 번번히 유찰되다 파산 결정 하루 전 가까스로 인수자를 구해 어렵게 인수를 성사시켰다"고 회상했다.

심 대표는 우방이 5년 만에 분양하는 902세대 규모의 '율하 우방아이유쉘'을 자립화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율하 우방아이유쉘은 지하철 율하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경부고속도로 동대구IC, 지역 최대 규모의 대형 아울렛쇼핑매장 등이 인접해 있다.



지난 16일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며 우방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정도 확인했다. 심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5년간의 사업 공백을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아파트를 짓지 위해 부산과 광주 등 전국의 모델하우스를 쉼 없이 방문했다. 주부자문단과 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지어놓았던 모델하우스를 철거하고 새로 짓는 모험도 감행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우방 부활의 신호탄인 만큼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평당 분양가 약 670만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법정관리는 졸업했으나 아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심 대표는 "보증기관이 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거나 금융기관에서 신용을 불리하게 평가하는 등 아직 영업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직원들과 합심해 과거의 명성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방은 올해 대구를 포함해 전국 4~5곳에서 2,000~2,500가구 정도를 자체 또는 수주사업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경영목표를 매출 1,150억원, 수주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던 기업으로서는 아직 초라한 목표다.

심 대표는 "앞으로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할 것"이라며 "우방의 부활에 대한 SM그룹의 의지가 매우 강하고, 지역민들의 애정을 갖고 성원해 주고 있는 만큼 주택업계의 파워브랜드로 통했던 전성기의 위상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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