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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규모 경기부양 나선다

사회기반시설에 10년간 300억파운드 투자

영국 정부가 침체의 기로에 선 내수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300억파운드(약 55조원)를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등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선다. 대니 알렉산더 예산 담당 장관은 28일 영국 BBC방송에 출연, 앞으로 10년 동안 총 300억 파운드를 투입해 40여개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29일 공식 발표할 이 계획에는 잉글랜드 중부 맨체스터와 리즈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지하철 신설 및 노선 확장, 런던 외곽 고속도로 개보수 등이 포함돼 있다. 알렉산더 장관은 우선 향후 2~3년간 50억 파운드를 투입하고 나머지 25억 파운드는 장기간에 걸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 자금 가운데 200억 파운드는 영국 연금기금에서, 50억파운드는 정부 지출 축소를 통해 충당하고 일부는 중국 투자를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樓繼偉)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CIC가 영국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우 회장은 최근 영국을 방문해 인프라 투자에 대해 논의했으며,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직접 지분을 소유하거나 사업을 경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FT는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또 이와 별도로 정부는 신용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0억 파운드의 대출 알선에도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공개는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영국의 경기침체를 예고한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다. OECD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두 분기 연속 경제가 뒷걸음질칠 경우 공식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영국 GDP는 지난해 4ㆍ4분기 -0.5%에서 올 들어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1ㆍ4분기 0.5%, 2ㆍ4분기 0.1%, 3ㆍ4분기 0.5% 성장에 그치는 등 낮은 성장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영국 최대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의 브렌단 바버 위원장은 지난 5월 이래 보수당 연립정권이 추진해 온 긴축정책을 비난하면서 “현재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경제 전망도 최악의 상황”이라며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바꿔 일자리를 늘리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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