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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동물원 호랑이 신세가 나보다 낫다"

직무정지때 광릉수목원서 신세 한탄

盧 "동물원 호랑이 신세가 나보다 낫다" 직무정지때 광릉수목원서 신세 한탄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인한 직무정지 시기에 경기 포천시 국립 광릉수목원을 방문, 백두산호랑이를 관람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광릉수목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오전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내외 등과 함께 광릉수목원을 찾아 2시간 코스의 산책길에 나섰다. 관람 1시간 만에 산림동물원에 다다른 노 대통령 일행은 1994년 중국 장쩌민 전 주석이 기증한 백두산 호랑이 1쌍을 관람했다. 이 때 김형광 수목원장이 수컷 호랑이를 가리키며 “백두산호랑이는 이마에 왕(王)자가 뚜렷하며 몸매가 늘씬한 미남”이라고 설명하자 노 대통령은 “저 놈 신세가 나보다 낫구나”고 말했다고 수목원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도 산림간벌작업에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입력시간 : 2004-05-1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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