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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으로 출판 한류 이끄는 송지혜 작가

이야기가 있는 컬러링북 ‘시간의 방’을 최근 펴낸 송지혜 작가가 12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

하얀색 밑그림에 원하는 색깔의 옷을 입히면 나만의 작품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색칠놀이' 책인 컬러링북의 열풍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거세다. 영국 작가 조해너 배스포드의 컬러링 북 '비밀의 정원'은 이미 22개 언어로 번역돼 140만권이 팔려나갔으며, 지난 3월에는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 소개된 컬러링북은 현재까지 300여종이 넘으며, 서점에는 독자들이 컬러링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별도의 매대도 마련돼 있다.

이 중 '시간의 정원', '시간의 방(북라이프 펴냄)'은 국내 컬러링북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되는 등 출판 한류를 이끌고 있다. 주인공 소녀가 뻐꾸기 시계 안 요정을 만나 신비한 여행을 하는 '시간의 정원'은 지난해 출간돼 국내에서만 3만부가 넘게 팔렸다. 런던도서전에서 주목을 받고 최근 국내에 출간된 '시간의 방'은 소녀가 잠든 사이 소녀의 방을 여행하는 요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두 책의 판권 계약이 체결된 국가 수는 19개국이며, 컬러링북 열풍의 진원지였던 프랑스도 포함돼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단행본 출판사인 미국 랜덤하우스로부터 받은 선인세는 20여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북미 지역(미국, 캐나다)에 판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들 중 역대 최고 금액으로, 지난 2009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선인세 7만500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간의 정원', '시간의 방'으로 출판 '한류'를 이끌고 있는 송지혜(사진) 작가를 최근 서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송 작가는"컬러링북을 처음에 내기 전 다른 책들을 많이 봤는데, 당시 일률적이고 패턴 위주의 책이 많아 제가 책을 만들면 국내에서는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해외에서까지 이렇게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송 작가가 꼽은 인기 비결은 뭘까. 그는 "'시간의 정원'의 경우 책에 나오는 그림은 실제 작품으로 존재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책을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완성도가 다른 컬러링북에 비해 높았던 것 같다. 독자들이 그런 점을 신선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섬유예술을 전공한 송 작가는 컬러링북을 내기 전 전시회를 가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다. 섬유의 따뜻한 느낌이 좋아 섬유예술을 하게 됐다는 송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언제나 동심이었다. 이번 책의 핵심 소재 역시 송 작가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뻐꾸기 시계였다. 송 작가는 당시 뻐꾸기 시계를 보며 느꼈던 동심을 책에 담았다.

그는 "색칠놀이는 동심을 되살리는 행위"라며 "독자분들이 어렸을 적 마음을 회상하며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빈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놨다"고 강조했다. 송 작가는 앞으로 컬러링북 외에도 그림이 중심이 되는 동화책을 낼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중순께 '시간의 방'에 나왔던 그림들을 현실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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