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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손톱 밑 가시 뽑는 해결사 되겠다"

중기 민원 95% 처리 목표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는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저녁 김경수(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단공을 현장 중심의 애로해결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산단공을 산업단지 규제ㆍ관리 기관을 넘어 입주기업들을 위한 서비스 기관으로 변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김 이사장은 산단공이 생산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맞닿아 있는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년 민원창구에서만 3만 번 이상 기업들과 만나는 만큼 '손톱 밑 가시'를 찾고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는 데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는 애로해결 목표율을 지난해(78.7%)보다 크게 높여 95%로 잡았다"며 "본사의 기업애로해결센터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하거나 법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주기적으로 정리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30~50인 규모 중소기업들이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을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기준이 까다롭다 보니 재무제표 등 근거자료가 부실한 대기업의 3차 이하 협력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 중기를 돕는 여러 기관들이 있지만 '칸막이식 지원'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기업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누군가 나서 기관들을 엮고 협력지원을 해야 한다"며 "산단공이 그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중기 수출 마케팅 지원을 시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장과 제조업에 특화돼 있다는 산단공 특성 속에서 기존 수출지원기관들과 차별화되는 역할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기업주치의센터, 클러스터 사업에 접목시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며 "이제 중소기업의 1세대 수출 전문가들이 퇴직하는 시점이니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미스매치 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단공의 역점 사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산단공은 이달 말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온라인 상시채용시스템 '드림잡고'를 신설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영전문가ㆍ취업컨설턴트 등으로 이뤄진 '일자리 지원단'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의 공장)의 가능성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입지문제를 해결하고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정보통신산업 등에 종사하는 기업과 상업, 보육시설 등 지원시설이 한데 모인 빌딩 형태의 건축물이다.

그는 "이제 기업들이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가 저물고 있으며, 분양보다는 임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서울산단 밖까지 지식산업센터를 확대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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