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등 주요 외신은 12일 "휘태커 CEO가 다음달 1일자로 대니얼 애커슨 현 GM이사에게 CEO직을 물려주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휘태커는 올 연말에 회장직도 애커슨에게 이양할 계획이다.
휘태커는 사임 기자 회견에서 "임무를 완수했다"며"CEO에 취임할 당시부터 회사 경영이 정상화 되면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이사회와 합의했다"고 외압설을 일축했다. 실제로 그가 올해 CEO에 정식 취임한 이후 GM은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2·4분기에는 15억 4,000만달러의 순수익을 기록, 6년만에 최대 분기 순이익을 냈으니 그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다.
미 최대 통신업체 AT&T의 CEO를 지냈던 휘태커는 지난해 7월 막 법정관리를 벗어난 GM의 회장직을 맡은 데 이어 12월 프리츠 헨더슨 CEO가 물러난 후 CEO 대행을 맡았다가 올해 1월 정식 CEO에 취임했다. 그는 조직 통폐합과 비용절감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휘태커의 후임인 애커슨은 휘태커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산업에 종사한 경험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워싱턴 소재 사모펀드인 칼라인 그룹의 투자관리자로 활동하며 바이아웃의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고 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 넥스텔 등의 CEO를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 2009년 GM의 이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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