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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골퍼 마인드콘트롤 백태] 우즈ㆍ지은, 클럽에 화풀어

`실수를 줄이는 스포츠`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최근에는 정상급 골퍼들이 스포츠 심리학자를 동원해 평소 마인드 컨트롤 훈련 법을 익히기도 한다. 그 방법은 가지가지. 특히 미스 샷을 했을 때 스스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해결하는 수단이 갖가지다. 가장 흔한 것이 클럽 내던지기. 오거스타 골프클럽을 만들고 마스터스 대회의 기초를 닦은 바비 존스는 처음 US아마추어 선수권에서 플레이를 했을 때 너무 자주 클럽을 내던지는 바람에 `곤봉 돌리기를 하는 듯 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박지은 선수도 프로 데뷔 첫 해 하와이에서 퍼터를 내리쳐 망가뜨리는 바람에 남은 홀에서 우드로 퍼트를 해야 한 적이 있고 세계 최고 스타인 타이거 우즈도 자주 클럽을 땅에 내팽개친다. 우즈는 클럽을 던질 때 보통 자기 자신이나 클럽을 향해 악담을 한다. 다른 유형은 폭력 파. 이런 사람은 주로 스스로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자기 학대형이다. 30~40년대에 미국 투어에서 활동했던 왼손잡이 스택하우스라는 선수는 퍼트를 미스하면 자신의 턱을 주먹으로 쳤으며 온 몸을 장미 덩굴에 던지기도 했다. 한 번은 라운드를 마치자마자 주차장으로 가 자신의 자동차를 부수는 난동을 부려 동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도 했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US오픈 때 라운드를 망친 뒤 호텔 벽을 향해 펀치를 날렸다가 손이 부러진 경험이 있고 그레그 노먼은 스스로 배를 꼬집었다고 한다. 폭력을 쓰지는 않지만 스스로 벌을 주는 유형도 있다.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전성기 때 라운드를 망치면 밥을 굶었다. 톰 왓슨은 미스 샷을 한 뒤에는 볼이 날아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원칙.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천히 가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성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골프 전문가들은 라운드 중 실수는 그 즉시 잊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때로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폭발 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러나 동반자의 신경을 거슬리는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결 같은 조언. 프로 골퍼들은 갤러리들이나 스폰서의 호감을 잃을 수 있고 아마추어 골퍼들은 동반 라운드 기피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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