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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 마켓] 주목받는 반도체 공정 소재주

저평가 + 실적 개선 기대로 투자대안 부상

주가 급등 SK하이닉스 대신 한솔케미칼·디엔에프 등 상대적 덜 올라 관심 쑥쑥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어느 정도 수위에 오르면서 대부분의 관련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1년 새 50% 넘게 상승하는 등 그동안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 중에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적었던 반도체 공정 재료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22% 내린 3만6,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5일 4% 넘게 급락한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1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달보다 3% 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라 반도체 가격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4분기 일시적 하락 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재차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의 화재 복구가 임박한 데 따른 공급 정상화로 1월 들어 D램의 고정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고정가격 형태의 협상을 고수하는데 이는 D램업계가 공급량 경쟁에서 탈피한 데 따라 공급 제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PC업계의 재고 확보 경쟁으로 올해도 반도체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맑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것 아니냐는 부담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2만3,000원대에서 거래되던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올라 1년 새 55% 급등했다. 원익IPS와 피에스케이, 테스 등 반도체 장비 관련주 역시 전방산업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두 배 넘게 급등했다.

따라서 가격 측면에서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반도체 공정 소재 관련주들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공장의 설비 증설로 과산화수소의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시장의 과산화수소 판가는 국내 물량 대비 20% 이상 높아 한솔케미칼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KDB대우증권은 한솔케미칼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4,29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4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이광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의 플래시 메모리 양산과 D램 메모리의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익머트리얼즈의 특수가스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엘티씨와 램테크놀러지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힌다. 엘티씨는 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리액 제조업체다. 2012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19.5%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두 업체로 등극했다.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 공정용 식각액과 세정액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산화막 식각액 양산에 들어간다.

김 연구원은 "램테크놀러지의 질화막 식각액은 이미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이 90%를 넘어설 정도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는 산화막 식각액 부문도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15%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공정 화학재료 전문업체 디엔에프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배 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25나노급 반도체 양산 확대와 40나노급 이하의 미세공정이 진행되면서 재료 사용량이 3~4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소재나 재료 공급사들에 단가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양호하다고 하나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 따라 소재업체들에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분기별 실적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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