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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재방북 이모저모

"언제 가도 기분좋지. 어젯밤엔 고향가는 꿈도 꿨어" 지난 6월에 이어 5백1마리의 소떼를 몰고 27일 다시 북한을 방문하는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끝낸 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나섰다. 베이지색 외투와 중절모 차림의 鄭회장은 손녀딸과 수행원의 부축 속에 집앞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려왔으며 소떼를 앞세운 2차 방북에 다시금 설레는 듯 노안엔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2차 방북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끈질긴 질문공세에도 아랑곳없이 鄭회장은 현대그룹 영문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단 검정색 다이너스티 승용차에 오르면서 손을 흔드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鄭회장은 10여분 뒤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에 도착, 임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사내 스포츠클럽 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단정히 손질하면서 북녘길에 오르는 마음을 추스렸다. 그 사이 그의 방북에 동행할 鄭夢憲 현대회장과 金永柱 한국프랜지회장 등 일행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거나 뒤이어 도착, 鄭회장과 합류했다. 방북단이나 환송나온 직원들 모두 이번이 두번째 방북인 탓인지 흥분과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첫번째 방북때와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표정이었지만 분단조국의 반쪽을 방문한다는 생각에 감회어린 모습이었다. 오전 7시께 스포츠클럽을 나선 鄭회장은 임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일행과 함께승용차 4대에 나눠 타고 사옥을 출발했다. 그룹총수의 성공적인 방북을 기원하기 위해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일찍 출근한 직원들은 태극기와 적십자 깃발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방북단을 실은 차량행렬의 꼬리가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鄭회장 일행은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 들러 방북증명서 확인과 휴대품 검사 등 간단한 절차를 밟은 뒤 자유로를 따라 그의 방북선물인 소떼가 있는 임진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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