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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美총기난사 충격] 추도식 표정

"온나라가 슬픔에 잠긴날"…눈물바다<br>부시대통령등 5,000명 참석 희생자 넋 기려<br>추모 웹사이트 개설, 인터넷서도 애도 물결

조지 W 부시(왼쪽)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오른쪽) 여사, 팀 케인 버지니아주 주지사 부부가 17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에 설치된 임시 추모 행사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블랙스버그=AP연합뉴스

[한인 美총기난사 충격] 추도식 표정 "온나라가 슬픔에 잠긴날"…눈물바다부시대통령등 5,000명 참석 희생자 넋 기려수천여명 촛불집회…인터넷서도 애도 물결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조지 W 부시(왼쪽)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오른쪽) 여사, 팀 케인 버지니아주 주지사 부부가 17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에 설치된 임시 추모 행사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블랙스버그=AP연합뉴스 '미국이 울었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이 대학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대규모 추도식이 열려 미국을 다시 한번 슬픔에 잠기게 했다. 수많은 학생ㆍ주민들은 추도식에 참석한 뒤 촛불집회를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버지니아공대 캐슬 콜로세움에서 열린 공식 추도식에서 부시 대통령은 "오늘은 버지니아공대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이자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날"이라며 "가슴에 슬픔을 가득 채운 채 우리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버지니아공대가 평온을 되찾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그날이 왔을 때 어제 희생된 친구와 교수들, 그리고 그들이 함께 했던 시간과 그들이 살고자 했던 삶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조기를 정부기관 건물에 22일까지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버지니아공대 학생들과 희생자 가족, 인근 지역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버지니아공대의 상징인 주황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학생들은 추도식 도중 눈물을 흘리며 서로 껴안고 위로하기도 했다. 추도식이 열린 버지니아공대의 대형 실내농구장인 캐슬 콜로세움에 입장하지 못한 참석자들은 바로 옆 대규모 미식축구경기장의 관중석과 잔디밭에 앉아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32명의 학생들을 추모했다. 또 추도식에는 조승희씨의 총격으로 부상 당한 한국인 유학생 박창민씨를 포함한 한인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16일 사건 직후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박씨는 17일 퇴원한 뒤 친구들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했다. 박씨는 부시 대통령이 조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서자 자리에서 일어나 총상을 입은 팔로 박수를 치기도 했다. 버지니아공대는 이날 모든 학사일정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추도식을 마친 후 저녁에는 3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현장인 노리스홀 인근 잔디밭에서 수천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촛불집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8개의 나무판에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애도의 글귀를 적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정부 총영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 총영사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 간담회에서 "버지니아공대 측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에서 올 가을 한국 정부 대표를 초대했다'며 "그때 미식축구 경기도 관람하고 학생들에게 연설도 해달라고 부탁해왔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버지니아공대 웹사이트(www.vt.edu) 시작 페이지에는 "우리는 오늘 슬프고, 앞으로도 한동안 그럴 것이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니키 지오바니 교수의 글이 올라와 있다. 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웹사이트 'April 16 Memorial (http://rosa.hosting.vt.edu/index.php/memorial)'도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등 전세계 네티즌들이 각국의 언어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또 버지니아공대 출신 졸업생들이 대거 방문해 재학생과 유가족을 격려하는 글을 남겼다. 입력시간 : 2007/04/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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