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10K' 삼진쇼… MLB 50승 달성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8ㆍ플로리다 말린스)이 친정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삼진 쇼’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50승을 달성했다. 김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며 5안타, 7사사구(6볼넷), 2실점으로 막고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김병현은 시즌 6승(5패)째를 올리며 지난 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8년만에 통산 50승 고지를 밟았다. 10탈삼진은 종전 9개를 넘어선 자신의 한 경기 신기록. 그러나 올해 3번째로 6볼넷 이상을 내줘 컨트롤 난조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방어율은 4.63으로 약간 좋아졌다. 김병현은 올 초까지 뛰었던 친정팀을 상대로 1회 큼직한 2루타 2개를 얻어맞는 등 2실점하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타선이 곧바로 2대2 동점을 만들자 안정을 찾은 그는 3회부터 4회 1사까지는 4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6회 1사에서 마운드를 넘긴 뒤 9회 3대4까지 쫓겼지만 케빈 그렉이 2사 만루에서 요르빗 톨레바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