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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구안 노조·채권단 협상 실패땐 60일 이전 파산보호 돌입"

헨더슨 CEO 밝혀

‘미국의 자존심’ 이었던 자동차 기업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 남게 될까.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리츠 헨더슨 제너럴모터스(GM)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취재진들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디트로이트=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산업의 상징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을 것인가. 파산 절차는 회사의 종국적인 청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회생을 위한 최후 카드지만 100여년을 지속해 온 '자동차 왕국' GM의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노조와 채권단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데드라인 이전이라도 파산보호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핸더슨 CEO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조와 채권단, 그리고 다른 당사자들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와 협의해 파산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GM이 채권단과 노조의 양보를 통해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향후 60일간의 시간을 제공했다. 미 정부는 만약 GM이 이 기간중 납득할만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핸더슨 CEO는 "정부가 60일간의 시간을 주었지만, 파산을 피하고자 한다면 60일 이전에는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시간을 끄는 것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핸더슨은 "GM은 채무와 연금, 퇴직자의료보험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우리가 할 수 있는 워크아웃 방안을 적극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새로운 지원 조건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공장들이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GM은 지난달 미 정부에 제출한 구조조정 계획에서 5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었다. 헨더슨은 또 허머와 새턴 브랜드 매각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허머의 매각여부가 수주내로 결정이 이루어지고 새턴은 판단을 내리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GM을 부분 파산시키는 방식으로 회생시키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오바마는 또 1달간의 시한부 구조조정을 요구한 크라이슬러의 경우에도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이 끝내 무산될 경우 파산시켜 부분 매각하는 쪽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온데 CEO는 크라이슬러 노조 및 채권단과 담판하기 위해 31일 급거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가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3월의 미국 자동차 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88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의 960만대와 2월의 910만대에 이어 3개월째 줄어든 규모다. 위기 전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연율 기준 평균 1,510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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