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신문과 잡지에 팔려나갈 수 있다. 트위터 사진 공유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트위픽(Twitpic)’이 최근 돈을 받고 사용자들의 사진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한 새 약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일부 트위픽 사용자들은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며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한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이제 트위픽을 그만 쓸 때다”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통신사 WENN(World Entertainment News Network)은 최근 트위픽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구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트위픽은 PC나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릴 있게 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로, 트위터 사용자들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클릭 한 번으로 트위픽을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트위픽이 사용자들의 사진을 동의 없이 마음대로 팔 수 있다는데 있다. 변경된 서비스 약관에는 트위픽이 사용자들의 사진을 로열티 없이, 어떤 미디어를 통해서든(any media channels) 이용·복사(reproduce)·배포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러한 서비스 약관에 동의해야만 사진을 올릴 수 있다. 결국 사용자들은 트위픽에 사진을 팔 수 있는 권한을 넘겨주는 셈이다. 트위픽 창립자인 노아 에버렛은 사용자들의 집단 보이콧을 우려해 “약관이 불분명해 혼동을 줬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미국 웹사이트의 새 약관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