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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업 이장면] 진로의 역사

○…㈜진로의 역사는 창업주인 故 장학엽 회장이 일제 시대에 순수한 민간 자본으로 1924년 평남에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진천양조상회는 진지동 공장에서 나온 제품 이름을 생산지인 진지(眞池)의 「眞」과 순수한 곡식으로 소주를 증류할 때 술방울이 이슬처럼 맺힌다 하여 「露」를 선택, 「진로」라는 이름을 붙였다.○…초창기 진로는 상표에 원숭이를 트레이드 마크로 사용했다. 원래 서북지방에서는 원숭이가 복을 상징하는 영특한 동물로 여겨져, 쌀로 빚은 복주를 마신면 복을 누리고 장수한다는 이미지를 갖는 상표였다. 그러다 張회장이 6.25 전쟁으로 월남한 뒤 진로가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 서울 신길동 시대에 와서 현재의 두꺼비로 바뀌었다. ○…1954년 6월 진로는 처음으로 두꺼비 「진로」를 탄생시키는 한편 1959년말 국내 최초의 CM송이자 그 시절 최대의 히트곡이던 「야야야 야야야 차차차~」로 시작하는 「진로 파라다이스」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진로 CM은 라디오와 TV를 통해 선보이며 공전의 히트곡(?)으로 자리잡았으며, 도「진미의 진로」라는 카피는 광고사에 큰 획을 긋기도 했다. ○…1924년 창업 이래 지난해까지 진로가 생산한 소주의 양은 360㎖병으로 195억병 이상. 소주병을 눕혀 길이(20.7㎝)로 환산하면 서울 부산간(428㎞)을 무려 4,725번이나 왕복한 거리. 이는 지구 둘레를 약 101번, 지구에서 달까지 약 10.5번 갈 수 있는 거리가 된다. 진로 소주의 연간 생산량만 해도 약 10억병으로 소주병을 눕혀 연결하면 서울~부산을 243번이나 왕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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