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사업계획서 평가에 앞서 아이디어 중심으로 작성한 5쪽 내외의 개념계획서를 먼저 평가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춘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공모한 3개 연구개발사업 256개 과제의 신청을 받은 결과 1,331개의 ‘개념계획서(concept paper)’가 접수돼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해당 사업 경쟁률 4.3대 1보다 21% 가량 높아진 것이다.
특히 연구개발 과제 참여 경험이 적거나 없는 중소·중견기업이 제출한 계획서가 653개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263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2.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해당 공모 사업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등 3개로 지원액은 1,386억원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핵심 아이디어를 간략히 설명하는 요약본 평가제를 도입한 탓에 R&D 경험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훨씬 쉬워진 탓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요약본 평가제와 함께 본 평가도 당일 평가위원들이 모여 하던 종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2주간 서면검토 뒤 대면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서면검토 결과 보안이 필요한 부분은 신청자에게 통보해 보완자료를 제출케 하고 소명할 기회도 준다. 또 중장기와 대형 과제의 경우 신청자 간 상호 발표와 토론을 거치는 ‘토론평가제’를 도입해 시행한다. 이외에 과제 수행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해당 분야 사업화 실적 등을 평가하는 연구역량지표도 올해 신설한다.
한편 이번에 접수된 개념평가 통과과제는 665개로 본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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