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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파파데모스前 ECB부총재 유력

■그리스 차기 총리는<br>대표 유로주의자로 정치색 없어… 베니젤로스 재무도 물망


그리스의 유력한 차기 총리후보로 꼽히고 있는 루카스 파파데모스(64ㆍ사진)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대표적인 유로주의자이자 정치색이 전혀 없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파파데모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를 딴 미국파 경제학자로, 미국과 그리스에서 교수생활을 한 뒤 1990년대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거쳐 2002년부터 작년까지 ECB 부총재를 역임했다. 지난 4월부터는 미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존 F 케네디스쿨) 국제금융체제 전공 석좌교수로 몸담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 총재 시절 그리스가 드라크마를 포기하고 유로존에 가입하는 데 적극 관여했으며, 단일통화인 유로가 역내 경제의 작은 국가들을 외부충격에서 보호하는데 긍정적 기능을 한다고 주장한 '유로존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 또 정부 부채 문제에 ECB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경계하고 해당국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6월 파판드레우 현 총리가 정국 돌파를 위해 개각카드를 꺼냈을 때 재무장관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연립 정부가 구성될 때만 내각에 참여하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국내각의 한 축인 제1야당 신민당도 정치적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파파데모스가 총리직을 맡는데 대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거국내각 합의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역시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집행이 유보된 1차 구제금융 6회분 80억 유로를 받아낸 뒤 조기 총선 압박을 피해 다음 선거까지 시간을 벌면서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 해프닝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출구 전략'을 주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과도정부에서 파파데모스가 총리를, 베니젤로스가 부총리를 각각맡을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국민투표 추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던 그가 거국내각에서 부총리를 맡아 숨을 고른 뒤 차기 총리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현 총리와 집권당의 실정에 염증을 느낀 국민정서를 발판으로 삼아 차기 집권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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