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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說에 달러화 투매 잇따라

유로당 1.45달러 간다


다음달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헤지펀드와 외환 딜러 등이 달러화를 앞다퉈 내다팔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매도공세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나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ECB가 올해 1%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3번에 걸쳐 1.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유로화가치는 1.4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달러화 매도 포지션(숏 포지션)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 간 28만1,088건에 달해 전주 대비 8만524건(40.1%)나 급증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화 약세에 베팅한 자금이 한 주 전보다 115억 달러나 늘어난 390억 달러에 달했다는 얘기다. 이로서 달러화에 대한 매도포지션 규모는 지난 2007년의 360억 달러를 뛰어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ECB가 내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은 유로화 보유를 늘리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CME에서 유로화 매수 포지션 규모는 88억 달러로 지난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 주 열린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strong vigilance)”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의 발언 이후 유로화 가치는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유로당 1.339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의 저점(1.2871)에 비하면 9%나 오른 수준이다. FT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 때문에 유로화 약세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이 빠르게 유로화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재정문제보다 ECB의 통화 긴축 전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 달러화는 막대한 재정적자와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하락, 중동정세가 악화되는 와중에도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좀처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키트 주크스 수석 외환전략가는 “장기적으로도 달러화에 대한 전망이 하락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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