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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는 지금 번아웃 신드롬"

슈바프 WEF 회장, 인플레·환율 위기 등 경고<br>다보스포럼 개막…정·재계 인사 2,500명 참석

"세계는 지금 글로벌 번아웃(burn-outㆍ탈진) 신드롬에 빠져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무거운 화두로 26일(현지시간) 막을 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열리는 올해 다보스포럼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글로벌 환율 및 무역전쟁 등 세계를 위협하는 각종 리스크에 대해 전세계 2,500여명에 달하는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포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30명에 달하는 국가 정상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8개 중앙은행장, 그 밖에 1,400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현실의 공통규범(Shared Norms for the New Reality)'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이후 지속돼온 유럽 재정위기와 선진국ㆍ신흥국 간 경제 불균형, 원자재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등 새로운 현실 속에서 세계를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지도자들은 다보스포럼에서 유럽 각국의 재정상황을 알리고 유로존의 위기대응 메커니즘을 논의할 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최근 포럼 개막에 앞서 "세계는 지금 '글로벌 번아웃 신드롬'에 빠져 있으며 각국이 직면한 복잡한 위협과 씨름하기에는 지나치게 약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계경제가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가 아니라며 "이 위기가 일부 국가처럼 사회적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후유증으로 재정위기와 환율ㆍ무역전쟁 등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진단이다. 세계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에 대해 슈바프 회장은 "지역 및 지정학적 권력이 북에서 남으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의 부상을 지목했다. WEF가 개막에 앞서 발표한 보고서들도 근래 들어 암울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WEF는 올해 3대 주요 글로벌 리스크로 ▦거시경제 불균형 ▦부패와 조직화된 범죄 등으로 초래되는 불법경제 ▦물ㆍ식량ㆍ에너지 수요 증대 등을 꼽고 있다. 로버트 그린힐 WEF 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가장 큰 리스크는 이 같은 위협요인에 대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실패"라며 "기업 리스크 관리 담당자와 각국 정책결정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리스크 대응 네트워크'를 창설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번아웃 신드롬 (burn out syndrome)= 탈진 증후군. 한 가지 일에 몰두한 나머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무기력증에 빠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가까이 위기 극복에만 매진해 온 후유증으로 세계경제의 체력이 약화된 상태를 빗댄 말이다. 재정 악화와 환율ㆍ무역 전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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