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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운동과 녹차로 건강지켜요' 병원장 건강론 초대인물 중 첫 한의사인 김성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55ㆍ사진)은 10여년전부터 새벽 4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운동에 나선다. 집근처 헬스클럽이 문을 열기에는 이른시간이라 관장에게 열쇠를 미리 받아 새벽운동을 할 정도였다. 4년전 이촌동으로 이사온 후부터는 새벽에 한강변에 나와 30~40분정도 달리기를 한다. 김 원장은 “규칙적인 생활리듬과 긍정적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건강의 제일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2년전부터 매일 5잔 이상씩 먹을 정도로 좋아했던 커피를 끊고 녹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힘이 없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카페인 금단증상이 생겨 힘들기도 했지만 녹차로 바꾼후 건강이 좋아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녹차는 가급적 따뜻하게 데운 것을 하루에 수십잔 씩 물대신 수시로 먹는다. 그는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은 항암, 항균작용을 한다”며 “요즘같이 실내난방이 잘 돼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건조증을 예방해줘 더욱 좋다"고 말했다. 또 전통차 중 모과차는 비타민이 풍부해 겨울철 감기예방을 해주고 비뇨, 생식기 건강에도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고기와 관련해서는 “돼지고기, 닭고기 보다는 오리고기를 즐긴다”고 했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이 많아 비만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돼지고기, 닭고기는 열량이 높아 부스럼이나 종기가 있는 사람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방병원의 특성상 입원환자 240여명중 79~80%가 중풍환자다. 그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 등 중풍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을 지닌 사람일수록 열심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중에 중풍질환자가 있다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참고로 목이 짧고 골격이 크며 약간 게으른 성격을 지닌 '태음인'이 타 체질보다 중풍발병률이 높은편이다. 한약과 관련 그는 "인삼은 혈압을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한다"며 "한약은 양면성을 갖고 있어 각 시기와 몸상태에 알맞게 먹어야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약에 관해 흔히 알려진 2가지 잘못된 상식도 언급했다. ‘녹용을 먹으면 아이의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과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빠져나가 소용이 없다’는 것 등이다. 그는 "녹용을 먹으면 열감이 느껴질 수 있어 열성감기가 걸린 아이에게는 먹이지 말아야 한다"며 "그러나 땀을 많이 흘릴 수록 보약을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예전에 집에서 한약을 직접 다려먹을때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한약 다리는 것이 고역스러워 나온 근거없는 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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