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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의 ‘안단테 모데라토’] (3) 눈으로 보는 음악, 귀로 듣는 미술 “아르츠 콘서트”


“눈으로 음악을 보고, 귀로 미술을 듣는다?”

‘황제’ 나폴레옹과 또다른 ‘황제’ 베토벤의 뒷이야기가 미술과 음악 등 이색적인 예술적 장치로 관객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무대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그 뒷편 대형 스크린의 연주와 관련된 미술 작품이 동시에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저명한 미술평론가의 해설까지 곁들여지니 기존에 음악만 듣거나 그림만 감상할 때 보다 작품을 대하는 이해의 깊이와 감동은 배가 된다.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진 음악과 명화(名畵) 감상으로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운 ‘아르츠 콘서트(Arts Concert)’로 새로운 공연의 세계에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르츠 콘서트는 미술을 뜻하는 ‘Arts’의 스페인식 발음 ‘아르츠’와 음악공연을 뜻하는 ‘콘서트(Concert)’의 조합어로 명화, 명곡, 화가, 음악가를 아우르는 콘서트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2010년 첫 선을 보인 아르츠 콘서트는 고흐, 르누아르, 모네 등 위대한 예술가의 명작을 쉬운 해설과 클래식 음악을 곁들여 설명하는 명품 콘서트로 찬사를 받아왔다.

아르츠 콘서트는 딱딱한 연대기식 작품설명에서 벗어나 음악과 명화에 얽힌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한 편의 소설과 같이 흥미롭게 들려준다.

더 이상 관객들은 클래식 공연장에서 단순히‘쇼팽’의 피아노 연주를 귀로만 들으며 지루해하지 않아도 되고, ‘반 고흐’의 명작을 그저 팔짱을 끼고 돌아보며 미술관을 한없이 배회할 필요도 없다.



피아노의 음유시인 ‘쇼팽’이 6살 연상이었던 조르주 상드와 연인이었지만 그녀와 헤어진 후 홀로 생활하며 ‘빗방울 전주곡’을 쓰게 된 계기, 그의 인간애와 사랑, 이상향을 갈구하며 예술혼을 불태웠던 ‘반 고흐’, 사랑과 예술 등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예술가 ‘드뷔시’의 삶을 ‘아르츠 콘서트’를 통해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고자 한다면, 사랑에 얽힌 로맨틱한 아르츠 콘서트를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베토벤과 ‘엘리제를 위하여’에 얽힌 불멸의 여인들, 에릭 사티와 쉬잔 발라동, 베를리오즈와 해리엇 스미드슨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예술인들의 로맨틱하고 열정적인 사랑이야기를 이제 음악과 명화의 절묘한 하모니로 들을 수 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명작을 보며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는 아르츠 콘서트는 줄곧 영화관 데이트만 즐기던 연인들과 공연장을 낯설어하는 아이와 부모까지 새로운 관객층으로 흡수하고 있다.

귀로만 공연을 듣고, 눈으로만 명화를 즐기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그림에서 소리를 듣고, 음악에서 본인만의 색채를 찾자.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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