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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필] 녹색상품구매망의 출현

오늘도 신문을 보면 생명을 죽이는 환경파괴 소식이 지면 이곳저곳을 얼룩지게 만들고 있다. 미국이 1968년부터 2년 동안 비무장지대 2,200만평에 한국군을 동원해서 고엽제를 대량으로 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천인공노할 자연파괴 행동이다. 자연은 생명이다. 그러나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한 구미의 과학만능주의가 부른 것은 자연의 파괴와 죽음이라는 부메랑이다.환경문제를 푸는 새로운 생각이 나왔다. 이른바 「녹색구매 실천 소비자운동」이다. 그 진원은 유엔이 유엔환경계획(UNEP)을 창설한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의 한국을 보자면, 박정희가 10년 앞도 내다보지 않고 개발지상주의정책을 일사불란하게 밀어붙이던 유신체제 초기였다. 같은 해 로마클럽은 20세기의 문명이 더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설파한 보고서 「성장의 한계」를 내놓았다. 그렇게 해서 『자원이용을 반으로 줄이면서도 부를 두배로 만든다』는 새로운 진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제는 20세기의 「합리적 소비」를 넘어서 「환경친화적 소비」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유엔산하「환경과 개발위원회」가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를 출판해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념을 이끌어 낸 때는 87년. 이런 맥을 이어 한국에 「녹색상품구매 네트워크」가 뜬 것은 지난 5월20일이다. 이 새로운 운동망은 경제주체인 시민(환경·소비자·시민단체), 기업(생산업 및 유통업), 정부(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녹색상품구매 네트워크라는 수레바퀴를 돌릴 때 생산과 소비의 녹색화가 이뤄지게 되며 그로 인해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순환체계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녹색상품목록집을 펴낸 이 네트워크는 이번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에서 최초의「99 환경 상품전」을 열고 자원절약상품· 수질오염저감상품· 폐기물최소화상품· 에너지절감상품· 대기오염저감상품· 유해물질 적은 상품· 해외환경마크인증상품 77가지(국내 46개 업체)를 전시하고 있다. 해외환경마크인증제품으로는 독일(블루앤젤), 일본(에코마크), 미국(그린씰), 캐나다(이씨피)의 32가지를 내놓았다. 로마클럽의「반으로 두배로」의 녹색상품구매정신의 바퀴를 돌리려는 전시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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