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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으로 몰리는 글로벌 자금

1분기 거래 규모 140조8000억

8년 만에 최고치…"당분간 지속"

세계 증시와 채권시장 혼란으로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조사 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올 1·4분기 미국 부동산 거래 규모가 1,290억달러(약 140조8,293억원)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 이후 1·4분기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오피스빌딩을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45%나 급증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해외투자가들이 1·4분기에만 미국 부동산에 지난해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이 넘는 240억달러를 투자하며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손'은 싱가포르국부펀드(GIC)였다. GIC는 올 초 8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자회사인 부동산 회사 인드코프로퍼티를 인수했다.

시장 활성화로 미국 내 부동산 가격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리얼캐피털과 무디스가 함께 개발한 투자지수에 따르면 두 도시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가격은 2008년 최고치보다 33%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동산 투자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니스 스탠턴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수석 디렉터는 "(채권·주식의 불확실성 때문에) 자산 베이스 하나로는 수익을 얻기 힘들어졌다"며 "부동산 수요 증가로 투자할 물건을 찾기 힘든 상황이며 점점 더 거래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4월에는 블랙스톤이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와 협력해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부동산 자산을 230억달러에 매입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 거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부동산 거래였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도 미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과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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