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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유통망 넓혀 "고객 곁으로"

에넥스가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플래그숍'인 논현 직매장에서 고객들이 가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에넥스

올해로 설립 만 40주년을 맞는 에넥스가 종합시스템가구 회사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기존유통망 정비 및 제품라인 확대를 통해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에넥스는 우선 올해 경영 목표를 ‘고객 접점 확대’로 설정하고 온오프라인의 유통망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논현동에 총 6개층, 연면적 1,650㎡ 규모의 ‘플래그 숍(Flag shop)’을 오픈하며 B2C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회사측은 이번 논현 직매장을 계기로 종합시스템가구 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분당, 목동, 잠실 등 기존 에넥스 직매장의 경우 부엌가구 위주의 쇼룸을 갖추고 있는 반면 이번 논현 직매장은 일반가구 및 학생가구 25점과 부엌가구 25점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패브릭이나 인테리어소품 등을 입점시키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종합 홈인테리어 매장의 구색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실제 논현 직매장은 오픈 이후 매일 평균 120팀의 집객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픈 첫달 매출 역시 기존 직매장의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회사측의 설명했다. 이용한 이사는 “논현 직매장 모델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내에 부산에 플래그숍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내에 수도권 및 대도시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최소 2곳의 직매장을 추가 오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유통부문에서도 올 들어 싱글족을 겨냥한 ‘바이미(By Me)’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주방용품 및 생활용품 등으로 아이템을 확대해 회사측은 온라인 부문에서만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테리어 가맹점 사업을 통해서도 보급형 부엌가구 및 붙박이장, 현관장 등을 공급하며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배치된 40여명의 인테리어가맹점 영업인력인 ‘스마트팀’을 연내에 총 100여명으로 확대하고 전국을 커버하며 연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수시장 다지기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넥스는 오는 5월 중 베트남 하노이 2만3,100㎡ 부지에 모두 400만달러를 투입한 생산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베트남 신공장에서는 초기 100여명의 생산인력들이 상주하며 주로 부엌가구와 붙박이장 등을 생산하게 된다. 회사측은 베트남 신공장을 계기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반도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생산공장은 최근 에넥스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며 2세 경영체제에 나선 박진규 부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아이템 중 하나다. 박 회장은 “중국법인과 베트남법인을 양축으로 글로벌 종합가구기업의 꿈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지난 40년간 국내 부엌가구의 역사를 이끌어온 자부심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40년은 종합시스템가구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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