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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달러=1,160원대 급등
입력1999-06-09 00:00:00
수정
1999.06.09 00:00:00
권홍우 기자
정부는 9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선으로 급격히 하락하자 성업공사를 통해 금융기관 부실외화채권 인수용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매입키로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는 엔화가 급속히 절상된데다 원화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달말부터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외환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에 발표한 외환수급조절대책 중 아직 사용하지 않은 부분을 조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성업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화자금으로 외환시장에서 9억달러를 매입, 금융기관의 부실외화채권을 조기에 인수키로 했던 계획을 실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기업의 경우 해외차입을 자제토록 하는 한편 소요외자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 조달토록 하고 가능한 한 외채를 조기에 상환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4원50전 낮은 1,174원에 첫 거래가 형성된 후 외국계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달러 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하락을 거듭, 오후3시 현재 1,162원5전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환율이 1,160원대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 1월20일 1,165원50전을 기록한 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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