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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北진출] 다국적 기업들 '北시장 노크' 봇물

[코카콜라 北진출] 다국적 기업들 '北시장 노크' 봇물소비재업체를 중심으로 한 다국적 기업들의 북한 진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상징인 코카콜라가 북한 수출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다국적 식음료업체들의 북한진출도 급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구러시아와 중국시장 개방 당시에도 가장 먼저 양국시장에 진출한 소비재업체중 하나였고, 이후 식음료를 중심으로 제조업투자가 뒤를 이었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한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여전히 사업 위험성이 많아 외국 제조업체들이 북한진출을 결정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의 시장조사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지만 코카콜라의 북한 판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코카콜라의 움직임=코카콜라는 그동안 마지막 남은 시장인 북한에 진출하기위해 북측 인사를 애틀란타 본사로 초청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 북한 음료판매는 이같은 노력을 성사시키기위한 시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카콜라가 미국이 제재조치를 해제하자마자 음료의 대북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북한진출 자체만으로도 마케팅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특히 이번에 코카콜라만 수출했지만 앞으로 스프라이트·환타 등 다른 음료로 수출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이번 수출품은 북한의 특성상 외국인을 상대로 한 호텔과 음식점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일반 시민에도 판매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측는 그러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보틀링(원액제조·유통) 공장을 직접 설립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밝혔다. ◇대북진출 추진하는 외국기업= 코카콜라·카길 등 1차·소비재 산업 다국적기업들과 엔지니어링·발전업체 등이 북한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전 주한 미국대사)도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카길(곡물메이저), 벡텔(종합엔지니어링업체), 컴버스천 엔지니어링(발전), 리먼브러더스(투자기관), 골드먼삭스(투자기관), 시티그룹(은행) 등이 시장조사를 위해 현지방문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지난 9일 미국의 보잉사가 북한에 중고항공기 10대를 팔기위해 북한측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석유메이저 엑슨 모빌사는 북한의 서해안 석유탐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스탠톤 그룹은 마그네사이트 등 희귀금속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투자사례 및 전문가 분석=지난 78년말 중국이 개혁·개방을 선언했을 당시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음료업체와 호텔업체들이다. 코카콜라가 개방정책과 함께 바로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펩시콜라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맥도날드도 현지에 진출, 「중국인의 입」을 공략했다. 홍콩과 일본자본들의 호텔 건설도 개방과 함께 붐을 이뤘다. 북한이 중국에 비해 내수시장이 턱없이 작지만 외국기업의 진출형태는 이와 비슷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정동 한국개발연구원(KDI)박사는 『다국적 음료·식품업체들이 북한진출이라는 「상징성」때문에 대북투자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18:5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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