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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23일] 대·중소기업 상생으로 수출 확대를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보기술(I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어난 약 728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3DTV와 스마트폰 등 신규 IT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지난해 IT 수출이 1,209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33.3%를 차지했는데 아마 올해는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IT산업은 꾸준히 성장세에 있지만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에는 여전히 취약요소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IT 수출이 대기업에 편중돼 있는 현실이다. 평소 중소 IT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이들이 하소연하는 것은 수출을 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는 것이다.

국내 IT시장의 규모가 협소한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수출이 바이어와의 오랜 신뢰관계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경영자원이 부족한 중소 IT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소 IT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이다. 얼마 전 한 대기업이 발표한 협력사와의 상생협력방안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점은 협력사의 자생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 업체로의 육성 전략이었다.



더욱이 글로벌 IT 트렌드에 비춰보더라도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한 해외 진출은 시의적절 하다. IT가 융합화되면서 기존 단품 위주의 제품보다는 패키지 또는 시스템 단위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 등이 해외 현지에 진출할 때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적이 있는데 이러한 사례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서비스 분야에서도 도출될 수 있다. 대기업들이 ITS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이를 중심으로 국내의 많은 중소 IT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현지 진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대‧중소기업 상생'이 단순히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상생활동을 통한 중소 IT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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