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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개 팔린 '이것', 볶음면으로 나왔다…먹어보니 "생각보다 매워요" [신상 언박싱]


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GS25 PB라면 '오모리김치즈볶음면' 제품 조리 이미지. 김남명 기자




GS25 오모리김치즈볶음면

편의점 PB라면의 전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치즈와 만나 볶음면으로 돌아왔다. GS25가 야심차게 선보인 여덟 번째 오모리 시리즈, ‘오모리김치즈볶음면’이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은 이름 그대로 매콤한 김치찌개 맛을 기본으로, 고소한 치즈 풍미를 더한 볶음 라면이다. 국물 없이 비벼먹는 방식으로, 일반 오모리 라면보다 매운맛이 강화됐다. 치즈의 느끼함을 매운맛으로 잡아내며 여름철 입맛을 확실히 자극한다.

오모리김치즈볶음면은 GS25가 치즈와 볶음면을 함께 찾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기획됐다. 국물 없는 라면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GS25 라면 매출에서 비국물류(볶음면·비빔면·자장라면)의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도 21.8%에 달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모리 김치즈볶음면’은 점차 커지는 비국물 라면 시장에서 차세대 스테디셀러를 노린 야심작이다.

GS25 PB라면 오모리김치즈볶음면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GS리테일


2014년 첫 출시된 ‘오모리’ 라면 시리즈는 지금까지 누적 1억 개 이상 팔린 GS25의 간판 PB 라면이다. 해외 수출 실적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비롯한 GS25 PB라면은 현재까지 31개국에 수출됐으며, 누적 수출액은 약 55억 원에 달한다.

제품 개발에는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이 아이디어를 보탰다. 연예계 대표 ‘면 덕후’인 그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식과 아이디어 제안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패키지 전면에도 김종민의 얼굴이 담겼다. 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 ‘김종민의 면데이뚜 데면데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950원. 용기면 한 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GS25 PB라면 '오모리김치즈볶음면' 제품 조리 이미지. 김남명 기자


먹어보니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인스턴트 라면에 있어 매운 맛의 기준은 ‘까르보불닭’이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은 너무 매워 즐기지 않고, 까르보불닭이나 4가지치즈불닭볶음면을 더 좋아하는데 그에 비해 이 제품은 너무 너무 매웠다. 혀에 닿는 순간부터 매웠고, 치즈의 맛이나 식감도 느껴지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한 젓가락을 먹고 내려놨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원래 컵라면을 잘 사먹지 않는 편이다. 컵라면보다는 봉지라면이 조금 더 건강하다고 느끼기 때문. 내 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할 것 같은 마음이랄까. 이에 스스로 컵라면을 사먹을 때는 거의 없고 단체 행사를 한다든지 캠핑을 갈 때만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이제부터 오모리 김치즈볶음면은 가끔 생각날 때 사러 갈 것 같은 맛이다. 오묘한 치즈 맛이 녹아든 면발에 아삭한 김치 조각이 일품이다. (단, 치즈 불호자들에겐 마이너스 요인일 수도.) 김치가 아삭하지 않았다면 별다른 감흥이 없었을텐데 볶음 김치가 아삭한 식감이 있어 약방의 감초처럼 면발과 아주 잘 어우러진다. 면발은 적당한 느끼함과 알싸함이 섞여서 정신없이 먹게 된다. 하지만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끝 맛이 굉장히 맵다. 불닭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만만하게 봤다가 생각보다 매워서 뒷맛에 혀가 얼얼해지는 맛. 매운 음식이 당길 때, 김치찌개 먹고 싶은데 찌개는 없고 간단히 한 끼 때우고 싶을 때 GS25에 갈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GS25 PB라면 '오모리김치즈볶음면' 제품 조리 이미지. 김남명 기자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평소 주 1회 라면을 먹는다. 국물 라면은 신라면, 그 외 비빔면, 짜파게티, 불닭볶음면 까르보만 찾아 먹는다. 라면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생각만큼 라면을 먹을 때 평소 먹던 라면이 아닌 다른 제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오모리 라면 역시 김치찌개 라면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먹어보지 못했다. 오모리 김치즈볶음면이 처음 먹어본 오모리 라면 종류였다.



전체적으로 오모리 김치즈볶음면은 신라면, 불닭볶음면 까르보보다 더 매웠다. 차이가 있다면 면발을 먹을 때부터 맵기보다 한입 삼키고 나서 매운 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치즈가 들어 있어 불닭볶음면 까르보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줬다. 김치가 잘게 썰어 있어 느끼함을 감소시켜준 게 이 라면의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 김치치즈볶음밥의 라면 버전과 같다.

보통 매운 라면은 위 건강보다 당장 스트레스 해소가 더 필요할 때 찾아 먹는다. 매운 라면을 먹고 나서 좋지 않은 속을 느끼며 후회하곤 했다. 오모리 김치즈볶음면은 맵긴 하지만 ‘내가 오늘도 스트레스에 졌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하는 정도의 속 쓰림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매운 라면이 먹고 싶을 때 다시 사 먹을 법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컨츄리가이(과자는 내 돈 주고 사먹지 않음. 베이커리류도 마찬가지인데 유일하게 돈 주고 사먹는 디저트는 베이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에 베이글 조합이 최상. 과자는 먹어야 한다면 감자칩을 먹겠음)

탕면을 좋아하지, 비빔면류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스타일은 신박하고 쌈뽕했다. 이런 맛은 이제까지 없었다는 느낌. 짜파게티가 비빔면류 중에 베스트인데 어쩌다 짜파게티가 지겨워지면 이걸 사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GS25 PB라면 '오모리김치즈볶음면' 제품 조리 이미지. 김남명 기자


■스몰이터(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처음엔 치즈가 김치랑 어울릴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궁합이 좋았다. 매운 것을 잘 먹는 나한텐 딱 기분 좋게 칼칼한 정도였다. 놀란 점은 김치의 디테일. 분말스프에 흔히 들어있는 건김치일 줄 알았는데, 진짜 김치였다. 그러나 이미 시중에 파는 다양한 비빔면과 볶음면류에 입맛이 적응된 이상, 굳이 새로운 오모리 김치즈볶음면을 찾아 먹을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애초에 볶음면을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사먹을 일이 없었을 거다. 그래서 기대없이 먹었는데…너무 맛있다! 직관적으로 맛있었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에 저격 당한 듯. 김치 맛은 강하지 않았고, 뒷맛이 맵찔이에게 아주 매웠으나 중독적인 맛에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된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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