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찾은 키신저 전 장관은 18일 홍콩 봉황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임 새 지도자(시 주석)는 (중국의) '산업사회'를 계승했고 또 추진하고 있으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사회적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이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중국의 '방향'을 조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현재 비상한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며 "일단 이 시기 사명을 완수한다면 (시진핑 체제는)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며 영향은 심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1970년대 초 핑퐁외교를 통해 '죽(竹)의 장막'을 걷어내고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그는 "나는 중국의 다섯 세대 지도자를 알고 있다. 중국은 내 삶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100번 가까이 중국 땅을 밟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7일 베이징 중심가의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미중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시 주석도 그를 '미·중 관계의 아이스브레이커(icebreaker·대립관계를 누그러뜨렸다는 의미)' '개척자이자 증인' 등으로 평가하면서 깍듯하게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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