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엔저·저유가에 대대적 가격할인… 일본 대표 중형세단 판매 급증

獨 브랜드보다 싸고 품질 우수… 캠리 등 올들어 최고 52% ↑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수입차를 한번 타보려고 고심하던 최태욱(43·가명)씨는 최근 한국닛산의 중형세단 '알티마'를 선택했다. 최씨는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해 수입차를 선택했다"며 "독일 브랜드는 가격이 생각보다 높아 현실적인 선에서 일본 브랜드를 택했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세단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데다 품질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다시 달리는 일본 중형세단=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의 중형세단 '캠리'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총 1,074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702대)과 비교하면 52.9% 늘었다. 한국토요타는 캠리 판매량 감소세가 3년 만에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지난해 신형 캠리가 출시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평균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의 중형세단 알티마 역시 인기다. '알티마 2.5'의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총 889대로 1년 전보다 12.2% 증가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매년 판매량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며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혼다코리아의 '어코드 2.4'는 올해 5월까지 977대가 판매돼 2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어코드는 미국 공장에서 실어와 판매하는데 수요가 갑자기 늘어 주문을 맞추느라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알티마와 어코드는 출시된 지 3년 된 모델로 수요가 줄어들 법하지만 오히려 올해 판매량이 늘고 있다.

중형세단의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뒷걸음질치던 일본 3사의 점유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4월까지 1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엔저에 독일차 대신 가격 싼 일본차로=일본 중형세단은 독일 디젤세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최근 몇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독일 브랜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69.4%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차 점유율은 2.03%로 2007년(5.08%)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일본차를 첫 수입차로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독일3사 브랜드보다 가격이 비교적 싼 일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유가가 이어지는 점도 한몫을 했다. 연비가 뛰어난 디젤세단의 수요가 약해진 것. 일본 브랜드는 그동안 디젤 차량이 없어 판매부진을 겪었다.

엔저를 등에 업고 일본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할인폭을 확대하는 것도 영향을 줬다. 일본3사는 지난달부터 공식적으로 무이자할부 등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닛산은 이달부터 알티마 등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